임지훈 카카오 대표이사가 지방 한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손편지를 보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경상북도 구미 한 초등학교 학생들은 카카오톡을 우리말 청정 공간으로 바꾸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깜짝 답장을 받았다.
이 학교 이기태 교사와 학생들은 한글날을 기념해 지난달 말 반 학생들과 카카오톡에서 바른 우리말을 지킬 수 있는 기능을 고안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비속어를 사용하면 메신저에서 자동으로 빨간 줄로 표시하며 경고하거나, 메신저 속 ‘세종대왕님’이 올바른 맞춤법 알려주는 아이디어 등이 담겼다. 욕설을 사용하면 부모님에게 자동으로 알려주고, 카카오톡 캐릭터들이 “잘못된 표현은 싫어”라고 다그치거나, ‘바른말 온도계’를 만들어 올바른 단어를 구사할 때마다 온도를 올려 선물을 증정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이 교사는 이렇게 모은 아이디어를 카카오 본사에 보냈고, 곧 임 대표의 자필 편지와 학생들을 위한 카카오프렌즈 공책·인형 선물이 도착한 것이다.
임 대표는 편지에서 “학생들이 직접 그린 그림이 너무 예쁘고 아이디어가 좋아 감동했다”며 “제안 내용은 카카오톡 팀에서 검토하고 있으며 좋은 아이디어를 줘서 고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