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 변화에 따른 모빌리티의 미래

프랑크 셰퍼스 로버트보쉬코리아 사장





변화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이미 필자는 이번 기고의 연재를 변화라는 주제로 시작한 바 있다. 그중에서도 도로 교통, 그리고 사물인터넷(IoT) 분야의 기술 변화는 현재의 비즈니스 환경에 많은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도로 교통은 특히 근본적인 변화를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과연 이러한 모빌리티의 변화에서 우리의 역할은 무엇일까. 보쉬의 경우를 살펴보면 총 4개의 사업 부문으로 구성돼 있는데 그중 가장 규모가 큰 분야가 바로 모빌리티 사업 부문이다. 도로 교통과 IoT 분야의 기술 변화라는 바람에서 보쉬 역시 이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먼저 자동차에 대한 환경 규제가 점점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오는 2050년에 이르면 전 세계 인구의 약 70%가 거주하게 될 주요 도시들에서 모빌리티와 공기 질의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단기적으로는 실제 도로주행 조건에서 디젤엔진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감소해야 할 것이다. 보쉬는 현재 300여개의 실도로주행배기가스측정(RDE) 기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공기를 더욱 깨끗하게 하고 온난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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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질을 높이는 것과 더불어 인구수 증가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교통 혼잡을 해결하기 위해 교통 효율성 역시 높여야 할 것이다. 보쉬의 경우 자사의 기존 자동차부품 사업 부문을 모빌리티솔루션 사업 부문으로 명칭을 변경하며 교통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솔루션들을 선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독일 슈투트가르트 광역 지역을 대상으로 모빌리티 어시스턴트를 개발했는데 사용자들이 간단히 앱에서 다양한 운송 수단을 활용해 자신의 이동 경로와 수단 등을 계획·예약하고 비용을 지불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도심 내 주차공간을 찾기 위해 발생하는 교통 혼잡을 약 20% 낮추고자 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커넥티드 주차 솔루션들을 개발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커뮤니티 기반 주차 솔루션이다. 이는 자동차가 도로를 달리면서 주차가 가능한 공간을 확인하고 이 정보를 인터넷으로 전송해 주변의 실시간 주차 지도를 구현하는 것으로 2년 전 소개됐는데 그 첫 번째 양산 프로젝트가 내년에 시작된다.

이러한 예들을 통해 미래의 모빌리티가 어떠한 모습일지 예상 가능할 것이다. 전기화·자동화, 그리고 서로 다른 운송 수단과의 연결성으로 자동차는 IoT의 일부가 되고 사용자들이 자동차·자전거·철도·버스 등의 다양한 운송 수단을 편리하게 갈아타는 미래의 모빌리티가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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