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하드 브렉시트’를 하면 영국 국내 가계부담이 연간 평균 260 파운드(38만8,000원)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독일 대중지 빌트는 17일(현지시간) 영국 서식스 대학 연구팀 연구 결과를 인용해 영국이 유럽연합(EU)과 모든 호혜 관계를 청산하는 방향으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정’ 없이 탈퇴하면 해당 금액만큼 부담이 늘어난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음식, 의류, 수송 분야에서 가격이 뛰어 중간층 가계에 추가 지출이 생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구팀은 추가로 관세를 서로 물리는 관계가 된다면 해마다 예산 비용이 0.9%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영국 정부는 EU와 교역관계 관련 합의를 이루지 못할 시 EU 회원국에서 수입하는 물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하드 브렉시트’, 즉 영국이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에서 떠날 시 영국과 EU 회원국이 받는 영향을 예측하는 연구는 그동안 빈번히 진행돼왔다. 지난달에는 벨기에 루벵가톨릭대학의 연구팀이 하드 브렉시트 실행 시 영국을 뺀 EU 27개 회원국에서 일자리 120만 개가 사라지고 국내총생산(GDP)도 1.5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우철 인턴기자 dncjf845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