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주요 산에서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지만 전국적으로는 늦어지는 모습이다.
18일 기상청과 관광업계에 따르면 오대산에서는 지난달 25일 첫 단풍이 물든 이후 10월 12일부터 절정을 보이고 있다. 지난 22일 올해 처음으로 단풍이 관측된 설악산에서는 이달 17일이나 돼서야 절정에 접어들었다.
산 전체적으로 정상에서부터 20%가량이 붉은 색깔로 물들면 단풍이 시작된 일로 본다. 단풍 절정기는 산 전체에서 약 80%가 물들었을 때를 말한다. 보통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는 첫 단풍이 물든 이후 약 2주 후부터 나타난다. 올해 설악산 첫 단풍은 지난해보다 4일, 평년보다는 5일 각각 빨랐지만 절정기가 늦었다. 관광업계는 일교차가 크지 않았고 일조시간이 적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산과 치악산, 소백산, 월악산, 속리산, 계룡산, 금오산, 덕유산, 내장산, 가야산, 가지산, 팔공산, 한라산 등지에서는 첫 단풍이 발견됐다. 지리산, 주황산, 무등산, 조계산, 월출산, 두륜산 등 남부지방 산에서는 아직도 첫 단풍이 관측되지 않았다. 민간 기상정보업체 케이웨더는 전국적으로 단풍 시기가 늦어지고 있는 것을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온상승 때문으로 봤다. 최근 10년(2007~2016년) 9월과 10월 평균기온은 1990년대(1991~2000년)와 비교해 각각 0.7도, 0.8로 상승했다.
/정지형인턴기자 kingkong9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