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8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84만4,000명으로 지난해보다 31만4,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올해 2~7월 꾸준히 30만명을 웃돌다 지난달 건설 분야 고용환경 악화로 21만2,000명까지 뚝 떨어지면서 위기감을 키웠다.
다만 지난달에는 추석을 앞둔 유통 분야 일자리 확대가 일시적으로 전체 취업자 수 증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완벽한 회복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별로는 건설업(10만8,000명)과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9만8,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6만2,000명), 도매 및 소매업(4만8,000명) 등의 일자리가 증가했고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4만4,000명), 금융 및 보험업(-1만9,000명) 등에서 줄었다.
고용률은 61.3%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하고 실업률도 3.4%로 0.2%포인트 하락하며 다소 개선됐지만 청년 고용시장은 여전히 냉랭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지난해보다 0.2%포인트 낮은 9.2%로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갔고 청년 체감실업률인 고용보조지표3은 21.5%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5년 이후 9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취업준비인구는 67만8,000명으로 지난해보다 8만5,000명(14.4%) 늘었고 구직단념자는 7만명 증가한 48만3,000명을 기록했다.
기획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8월 취업자 수 감소의 주된 원인이었던 기상 여건 등 일시적 요인이 해소되고 추가경정예산 집행 효과 등으로 취업자가 늘었다”며 “통상현안과 건설 경기 둔화 가능성 등 위험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