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선루프 에어백 세계 첫 개발...입지 탄탄해지는 현대모비스

관련 기술 11개 특허 출원 완료

차량 전복때 승객 외부이탈 차단

양산화까지 2년가량 시간 걸릴듯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이 펴진 모습. /사진제공=현대모비스현대모비스가 개발한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이 펴진 모습.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시스템을 개발했다.

현대모비스는 17일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 시스템에 대한 실차 시험 등을 완료하고 총 11개의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을 마쳤다고 밝혔다.


파노라마 선루프 내부에 장착돼 사고 시 차량 후방에서 전방으로 전개되는 에어백은 일반 에어백보다 구조기 복잡하다. 때문에 대부분의 에어백 제조사들이 콘셉트 수준의 기술 개발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모비스가 이번에 개발한 에어백은 측면 충돌 시 차량 창문을 따라 길게 펼쳐지는 커튼 에어백의 모습과 비슷하다. 차량 전복으로 차량 회전각의 변화가 발생하면 센서가 이를 감지해 에어백을 전개 시킨다. 전개 시간은 0.08초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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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은 차량 전복 시 승객의 충격 흡수와 더불어 선루프를 통해 외부로 튕겨 나가는 것을 막아준다. 사고 시 차량 외부로 튕겨 나오면 부상 정도가 커질 수 밖에 없는데, 에어백이 이런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셈이다. 현대모비스가 사람 모형의 더미를 이용해 실차 실험을 진행한 결과 선루프 에어백 전개 시 승객의 이탈을 막고 머리에 가해지는 충격도 완화시켰다.

현대모비스가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을 장착한 차량으로 전복 실험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모비스현대모비스가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을 장착한 차량으로 전복 실험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모비스


이번 선루프 에어백 개발은 선행 기술 확보 차원으로 양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아직까지는 완성차 업체와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 적용에 대해 협의는 없는 상태다. 통상 기술 개발 이후 2년 가량의 양산화 과정이 필요하다. 다만, 세계 최초 기술 개발로 에어백 시장에서 현대모비스의 입지가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올 6월 미국에서 개최된 세계적 규모의 차량안전학회에서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발표했는데 미국 도로교통 관련 주요 기관과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큰 관심을 얻었다”며 “프리미엄 SUV 차종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 첨단 에어백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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