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올 누적 기준으로 KB금융이 9년째 부동의 1위를 지켜온 신한금융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증권사 3·4분기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신한금융이 7,740억원이고 KB금융이 8,260억원으로 나왔다. 520억원이라는 근소한 차이라지만 KB금융이 2·4분기 이후 2분기 연속 1위에 오른 것으로 연말 누적 기준 KB금융의 1위 탈환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도 신한지주와 KB금융의 3·4분기 실적 전망치를 각각 8,350억원과 8,610억원으로 추정했다.
신한금융의 핵심 계열인 신한은행은 최근 10년째 맡아오던 국민연금 주거래은행 지위를 잃었고 지난 2012년부터 5년간 맡아오던 경찰공무원 대출사업도 KB국민은행에 빼앗기는 등 영업 차질이 불가피해 내년 실적 격차는 더 커질 수 있다.
이번 실적발표 시기는 KB금융은 오는 26일, 하나금융은 27일, 신한금융은 30일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2·4분기 KB금융은 9,9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신한금융의 실적(8,920억원)을 추월했다. KB금융은 신한금융을 분기 기준으로 2015년 1·4분기에 처음 앞섰다. 당시에는 신한은행이 경남기업 부실에 따른 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129억원 차로 밀렸다. 그러나 올 들어 KB금융은 2·4분기에 이어 3·4분기에도 신한금융을 추월하면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기준 1위를 탈환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