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커피전문점 시장 '지각변동'…투썸 뜨고 엔제리너스 지고

중위권 판도 '요동'…"차별화된 브랜드 전략 필요"

/서울경제DB/서울경제DB


2014년 기준 우리나라 성인의 하루 커피 소비량은 1.8잔. 커피전문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커피전문점 시장에 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커피전문점 중 유일하게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곳은 스타벅스로 독주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CJ 계열인 투썸플레이스는 최근 처음으로 롯데 계열인 엔제리너스의 점포 수를 제쳤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798개이던 투썸플레이스 점포 수는 9월 말 현재 894개로 늘어나면서 지난해 말 843개에서 9월 말 현재 810개로 줄어든 엔제리너스를 제쳤다.


점포 수 기준 1위 커피전문점은 최근 2,000호점을 돌파한 이디야지만, 이 커피전문점은 점포 규모가 워낙 작고 메뉴도 저가품 위주여서 스타벅스나 투썸플레이스, 엔제리너스 등과 직접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디야의 매출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535억원으로, 같은 해 1조원을 넘어선 스타벅스의 7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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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시장 진출 17년 만에 1,000호점을 돌파한 스타벅스의 8월 말 현재 점포 수는 1,080개다. 업계에서는 한때 900호점을 넘어서며 스타벅스의 아성을 넘보는 것처럼 보였던 엔제리너스가 올해 들어 주요 커피전문점 중 거의 유일하게 뒷걸음질 치며 점포 수에서 투썸플레이스에 밀린 것을 주목할 만한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기업인 롯데의 막대한 자본력과 영업력을 등에 업은 엔제리너스가 한때 무서운 기세로 선발 주자들을 위협했으나 최근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획기적 변화가 있지 않으면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상당수 전문가는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가 차별화된 브랜드 전략과 확고한 충성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데 반해 엔제리너스의 경우 이렇다 할 차별화 전략이나 장점을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지 못해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초창기 많은 고객으로부터 ‘커피 맛이 너무 없고, 비싸기만 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엔제리너스는 최근 품질 개선과 신메뉴 개발 등으로 ‘많이 나아졌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초기에 형성된 부정적 이미지를 극복하는 데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손샛별인턴기자 setja@sedaily.com

손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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