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이 19일 오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해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19일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 간 고성이 터져 나왔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정 원내대표는 함 사장에게 “강원랜드 직원이 시사 프로그램에서 인사 문제에 대해 증언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유력실세가 있다는 언급을 한 것을 들은 적 있느냐”라고 질문했다.
이에 함 사장은 “없다”고 답했지만 재차 이어진 질문에 “방송은 들은 없 없지만 관련 내용은 보고 받았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인사가 누구냐는 질문에 함 사장이 “우선 (인터뷰를 한) 직원이 누구인지 확인 절차를 가져야 될 것 같다. 실명으로 돼 있지 않고...”라며 답을 피하자 정 의원은 “한 달이나 됐는데 직원이 누군지 모르는 게 말이 안 된다”라고 다그쳤다.
이 과정에서 직원을 알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하려 하자 정 원내대표가 “설명 듣고 싶지 않다. 뭐 대답을 해야 질의를 하지”라고 끊자 함 사장이 “알겠다. 그 다음 질문을 하라”고 말하면서 언쟁이 시작됐다.
정 원내대표는 곧바로 “그 다음 질문 하시죠? 국회의원 할 때 그 따위로 질의를 받았느냐”라고 소리쳤다.
함 사장도 이에 맞서 “왜 목소리를 높이시냐. 제가 뭘 어쨌다고”라고 받아쳤다. 함 사장은 정 원내대표에게 “지금 나한테 반말하느냐”라고 따지기도 했다.
결국 정 원내대표는 “내가 왜 반말을 못하냐. 국감을 받으면서 그 다음 질문하시죠? 지금도 말대꾸 하잖아. 나 참 질문 안 하겠다”라며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서 “함 사장이 국회의원을 안 하고 법조인이 아니었으면 이런 이야기도 안 한다”며 “(임기) 3년 동안 병폐를 해소했어야 하는데 인사청탁 문제가 나오면 창피한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함 사장은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16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200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박근혜 캠프 클린선거대책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2008년엔 ‘친박연대’에서 공천심사위원장과 최고위원을 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