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차량 블랙박스나 CCTV 보편화로 자동차보험 사기는 줄어들었지만, 허위나 과다사고 유형의 보험사기가 늘었는데요.
특히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스스로 상해를 입히거나 고의로 불을 질렀다가 적발된 사례도 있었습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시장에서 생선을 팔던 A씨는 고의로 자신의 손가락을 절단하고 이를 사고로 위장해 보험금 4억4,000만원을 챙겼습니다.
신발판매장을 운영하는 B씨는 매출이 부진하고 재고품이 늘어나자 재고품 창고에 불을 질러 화재보험금 40억원을 타냈습니다.
올 상반기 적발된 대표적인 보험사기 사례들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3,703억원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적발액수가 223억원, 6.4% 늘었고, 적발 인원도 약 4만4,000명으로 10% 넘게 증가했습니다.
1인당 평균 보험사기 금액 역시 840만원으로 고액화 추세를 보였습니다.
유형별로는 허위나 과다 입원 등으로 적발된 금액이 약 2,800억원으로 전체 중 75.2%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허위 입원 등은 비교적 범죄행위라는 인식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다수가 보험금을 타기 위한 범죄 유혹에 빠지는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습니다.
이밖에 고의로 사고를 유발하는 적극적인 형태의 보험사기로 적발된 금액은 446억원, 자동차사고 피해 과장은 230억원 수준이었습니다.
보험사기 적발 인원 중 65세 이상 고령층 증가추세도 눈에 띄었습니다.
고령층의 경우 대부분 과거 병력을 속여 보험에 가입하고, 이미 있었던 질병과 관련해 보험금을 청구하는 유형이었습니다.
[영상편집 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