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동성애자·정치범의 사랑 그린 연극 '거미 여인의 키스'



군사 정권 하의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한 구치소 방 안의 두 죄수가 지루함을 견디기 위해 영화 이야기를 나눈다. 계급의식, 정치성향, 살아온 배경 등에 차이가 있는 두 사람이지만 어느덧 두 사람은 대화를 통해 동류의식을 느끼고 뜨거운 인간애, 나아가 사랑에 빠진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작가 마누엘 푸익의 원작 소설 ‘거미 여인의 키스(Kiss of the Spider woman)’를 원작으로 한 동명 연극이 12월 관객을 찾는다.


작품의 주인공은 중산층 가정의 여성을 꿈꾸는 동성애자 몰리나와 이성적인 지식인이자 혁명가인 정치범 발렌틴. 2년만에 재연하는 이번 연극에서는 연극 ‘스테디 레인’, ‘3일간의 비’ 등에서 열연한 배우 이명행과 최근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꾿빠이, 이상’에서 호평을 받은 배우 김호영이 2015년에 이어 자신이 여자라고 믿고 있는 낭만적 감성의 소유자 ‘몰리나’ 를 연기한다. 이밖에 이이림, 김주헌이 캐스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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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철한 반정부주의자 ‘발렌틴’ 역에는 뮤지컬 ’신과 함께’, ‘록키호러쇼’, ‘더 데빌’ 등에서 뛰어난 가창력을 발휘했던 송용진이 다시 합류하는데 이어 배우 김선호, 박정복, 문태유가 캐스팅됐다.

2015년 초연 당시 섬세한 연출로 호평받았던 문삼화 연출이 이번에도 연출을 맡았다.

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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