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금리가 상승세를 보였음에도 주식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증시는 금리 인상보다 경기 회복에 방점을 찍고 있다. 연이틀 채권시장이 금리 인상 여파에 요동을 치고 있지만 증시에는 제한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기준금리가 연내 인상돼도 시장 참가자들은 ‘경기 회복’에 더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 이슈도 시장에 선반영돼 있는 상황이라 결과 여파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은 한은이 다음달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기 전에 선제적으로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배경에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현재 연 1.00~1.25%인 금리를 12월 0.25%포인트 올릴 경우 국내 금리와 역전 현상이 나타나 자금유출 우려가 커지게 된다.
다음달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분석은 단기금리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음달 금리를 올린다면 내년에 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릴 여지가 충분한 만큼 단기물의 선제적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 금리 인상 시작 구간에서는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보다 1%포인트 이상 높아지기도 했기 때문에 아직 단기물의 상승 여력은 남아 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이 금리 인상 사이클의 시작 구간이라고 본다면 현재의 금리 상승은 과도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