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경찰서는 23일 서울 잠원동 한신4지구 재건축 사업 수주 과정에서 조합원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 롯데건설 주택사업본부를 압수수색했다./연합뉴스서울 서초경찰서는 23일 서초구 잠원동 한신4지구 재건축 사업 수주 과정에서 금품을 제공한 의혹을 받는 롯데건설 주택사업본부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날 잠원동에 있는 롯데건설 주택사업본부에 수사진을 보내 자금 집행 내역을 비롯해 각종 서류 및 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저장 자료 등을 확보했다. 롯데건설 측에 적용된 혐의는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위반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신4지구 조합원 1명이 주택 재건축 정비사업 건설업자 선정을 앞두고 롯데건설이 조합원에게 금품을 뿌린 의혹이 있다며 고발장을 접수했다. 롯데건설은 공사비 1조 원 규모 한신4지구 재건축 시공업체 선정에 GS건설과 경쟁했으나 공사를 따내지 못했다.
GS건설은 강남 재건축 시장 등지에서 ‘불법 매표(買票) 시도 근절을 위한 신고센터’를 설치해 운영했다. GS건설은 한신4지구 재건축 수주과정에서 롯데건설이 25차례에 걸려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GS건설이 금품 제공과 관련해 수사를 의뢰하거나 고소하지는 않았지만 해당 내용을 포함해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압수수색한 문서와 물품을 분석하는 대로 롯데건설과 재건축조합 관계자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정지형인턴기자 kingkong93@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