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브라질 부패수사 지지여론 압도적...94% “끝까지 계속돼야”

‘반부패 영웅’ 모루 판사 “부패수사의 미래 시민사회에 달려”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브라질리아=AFP연합뉴스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브라질리아=AFP연합뉴스


브라질 사법 당국의 권력형 부패수사에 대해 여론이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에 따르면 부패수사의 미래를 묻는 조사 결과 “어떤 비용을 치르더라도 부패수사가 끝까지 계속돼야 한다”는 데 94%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왔다.


부패수사가 브라질을 변화시킬 것이라는 답변은 71%였고, 부패수사 때문에 경제사정과 고용환경이 나빠질 것이라는 답변은 42%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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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는 부패수사가 브라질의 민주주의를 강화할 것이라는 데 공감했으나, 40%는 부패수사가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날 것이라고 답했다.

브라질에서 ‘반부패 영웅’으로 불리는 세르지우 모루 연방 1심 판사는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와 인터뷰를 통해 “부패수사의 미래는 시민사회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부패수사에 반대하는 편에 서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면서 “여론의 압력이 계속되면 정치 지도자들도 개혁을 거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질 사법 당국은 지난 2014년 3월부터 ‘라바 자투(Lava Jato: 세차용 고압 분사기) 작전’으로 불리는 부패수사를 벌이고 있다. ‘라바 자투’는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가 장비 및 건설 관련 계약 수주의 대가로 대형 건설업체 오데브레시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정황이 포착되면서 시작됐다. 이 수사를 통해 정·재계 유력 인사들이 돈세탁과 공금유용 등 혐의로 줄줄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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