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가 어제 오후 초대 중소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홍종학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습니다. 박성진 후보자가 지난 달 낙마한 지 38일만입니다. 하지만 야당이 일제히 코드 인사라고 비판하고 나서 홍종학 지명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에서 여야 간의 치열한 힘겨루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상용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장기간 공석 상태인 중소기업부의 초대 장관 후보자로 홍종학 전 의원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홍종학 전 의원은 지난 19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을 지낸 인물로, 친문 성향 의원으로 분류됩니다.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내기 전에는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박상기 법무부장관 등과 함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 활동한 바 있습니다.
홍 후보자는 의원 시절 이른바 경제민주화 관련 입법에 앞장서는 활동을 했었습니다. 다만 지난 2013년 면세점 특허 갱신 기간을 기존 10년에서 5년으로 줄이는 관세법 개정안을 발의해 통과를 주도하면서 야당 비판의 빌미를 제공한 적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야권은 홍 후보자에 대해 일제히 비판의 칼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전지명 바른정당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인재풀은 도저히 캠프와 코드, 민주당 캠코더에서 벗어날 수 없는 모양”이라며 “홍 전 의원은 2013 홍종학법을 만들어 면세점들을 진흙탕 싸움으로 몰아넣은 장본인”이라고 홍 후보자에 대한 현미경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국민의당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인터뷰] 손금주 / 국민의당 대변인
“결국 돌고 돌아 문재인 대통령 주변에서 찾느라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 것입니까?”
청와대가 원활한 국회 인사 청문회 통과를 위해 홍종학 전 의원을 지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현직 비례대표로 장관에 오른 인물은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강은희 전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있었지만 전 비례대표 출신 국회의원이 장관직에 임명되기는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