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70년 후엔 AI로봇이 인간 지배"

서울대 연구팀 시뮬레이션 결과

미래 인공지성 등 4계급 존재

보통 시민들은 최하층에 속해



보통 시민이 인공지능(AI) 로봇의 지배를 받는 세상이 올까.

앞으로 70여년 후에는 그런 세상이 온다는 국내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기윤 교수


유기윤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연구팀은 25일 “미래도시에 대한 시뮬레이션 결과 플랫폼 소유주, 플랫폼 스타, 인공지성, 프레카리아트의 4개 계급으로 살아가게 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최상위 계층인 플랫폼 소유주는 현재의 다국적 기업 소유주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기업을 플랫폼이라는 미래정보형 기업으로 탈바꿈시키면서 탄생한다. 그 아래 플랫폼 스타는 일부 정치 엘리트, 예체능 스타, 소수의 창의적 전문가 등이다. 다음은 법인격을 지닌 고성능 인공지능 로봇인 인공지성 계급이다. 보통 시민들은 최하층인 프레카리아트 계급에 속한다. 플랫폼이라는 미래정보형 기업에 접속해 프리랜서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주로 현재의 직장인과 영세 자영업자, 전문직 종사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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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것은 인공지성 계급이 보통 시민보다 높은 계급에 위치한다는 점이다. 점차 노동력의 값어치가 낮아져 일반적인 직장인 등은 경제적으로 커다란 빈곤에 처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연구팀은 “인공지성은 아직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도시 여기저기에 출현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인공지성 계급은 오는 2050년을 전후로 서서히 영향력을 높여 2090년 무렵엔 시장 참여자 비율 중 80%가량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공학적 시뮬레이션의 결과다. 연구팀은 지난 1년간 수천건의 책과 논문, 통계보고서 등을 수집·분석하고 휴리스틱이라는 연구방법을 통해 결론을 내렸다. 유 교수는 “이번 연구는 모든 예단을 배제한 채 오직 데이터에 근거해 시뮬레이션했다”며 “다소 불편한 결과지만 그 의미는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27일 ‘2017 한국공간정보학회 공동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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