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최대 제조업체인 제너럴일렉트릭(GE)이 창사 125년 만에 가장 오래된 사업부 중 하나인 기관차 사업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또 GE가 헬스케어 부문의 자회사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GE의 기관차 사업부는 미국 내 철도 인프라 구축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회사 창립 초기부터 주요 성장 동력으로 인식돼 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GE가 새로운 파트너와 협업해 기관차 사업부를 분리하거나 이를 매각하는 두 가지 방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GE는 디젤 동력 기관차를 주로 생산해왔으며 지난해 기관차 사업부에서 47억 달러(약 5조3,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GE의 기관차 사업 철수 계획은 존 플래너리 신임 CEO(최고경영자)가 200억 달러(약 23조 원) 이상의 자산을 매각해 회사의 덩치를 줄이겠다고 공약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해석했다. 16년간 GE를 이끌어온 제프리 이멜트 전임 CEO로부터 거대 인프라 기업의 수장직을 이어받은 플래너리 CEO는 해외출장 시 전용기를 없애는 등 과감한 비용 절감 정책을 추진하며 이멜트 흔적 지우기에 나서고 있다. 이멜트는 재임 기간 100년 전통의 가전 사업부를 매각하는 등 회사의 체질을 디지털 산업 인프라 기업으로 새롭게 구축하는 데 주력해왔다.
GE는 철도 사업 철수 계획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GE 주식은 이날 뉴욕 증시에서 1%가량 내린 21.4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손샛별인턴기자 setj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