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방송되는 EBS1 ‘명의’에서는 ‘신장이식이 급증한다’ 편이 전파를 탄다.
다른 장기와 달리 한 번 망가지면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신장. 신장은 기능이 15% 이하로 떨어지면 결국 투석하거나, 이식하는 방법밖에 없다. 그러나 투석은 일주일에 3번, 하루 4시간씩 소요되며 그로인해 제대로 된 일상생활을 할 수 없다. 그렇다고 신장이식도 쉬운 일이 아니다. 우선 기증자가 턱없이 부족하며, 이식의 조건들을 맞추기까지 까다롭고,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공여자와 수혜자 간의 혈액형, HLA 항원 수 등 몇몇 조건들이 일치하지 않더라도 이식할 수 있는 방법들과 의학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한계를 넘어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낸 신장이식 수술,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전북대학병원 간담췌혈관외과 유희철 교수와 함께 ‘신장이식이 급증한다’편에서 알아보자.
▲ 쉿, 소리 없이 망가진다! 침묵의 병, 신부전
어느 날부터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고 쉽게 피로해졌던 김 씨 (54세). 그는 단순히 살이 빠지고, 피곤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우연히 병원 검진을 통해 신장 기능이 15%밖에 남지 않은 만성 신부전 5기를 판정받았고, 결국 신장이식까지 받아야만 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가 느꼈던 체중감소, 피로감, 가려움증이 바로 신부전의 증상이었다. 사실 김 씨뿐만 아니라 많은 신장 질환 환자들은 전조 증상을 가볍게 넘겨버린다. 그래서 그런지 최근 5년간 만성 신부전 5기 환자가 24% 증가하였으며, 그로 인한 투석, 이식 환자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소리 없이 망가지는 신부전, 투석과 신장이식까지 가지 않도록 예방할 방법이 있다면 무엇일까? 결코 지나쳐선 안 될 신부전의 다양한 전조증상과 초기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자.
▲ 당뇨와 고혈압, 신장까지 무너트리다
신부전 환자들이 가장 많이 앓고 있던 고질병이 바로 당뇨와 고혈압이었다. 2년 전부터 당뇨 치료를 받았던 박 씨(가명). 꾸준한 약물치료에도 당 수치는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당뇨 합병증으로 만성신부전 4기 판정을 받았다. 앞서 언급된 김 씨도 15년 전부터 앓아온 고혈압으로 인한 신부전이었다. 단순한 우연일까? 아니었다. 실제로 만성신부전 환자의 약 70%가 당뇨와 고혈압이 원인이었다. 이렇게 당뇨와 고혈압은 신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당뇨와 고혈압인 환자들은 늘 신장 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당뇨와 고혈압 환자들에게 새로운 빨간불이 켜진 신장 질환! 신장까지 악화하지 않기 위해서 당뇨, 고혈압 환자들이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 신장이식, 한계를 뛰어넘다
혈액형이 다르면 수혈도 어렵듯이, 신장이식도 불가능할까? 그렇지 않다. 국내에서 10년 전부터 시행된 ‘혈액형 불일치 신장이식’은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으며 5년 생존율도 무려 90%에 달한다. 또 다른 이식의 조건 중 하나인 HLA 조직 적합성 검사 역시 6개의 HLA항원 중 하나만 일치하더라도 이식이 가능하다. 그리고 이식 수술 후 평생 복용해야 하는 ‘면역억제제’의 발전으로 환자들이 겪고 있는 부작용도 줄어들고 있다. 명의와 함께 한계를 넘어 새로운 도전에 맞선 신장이식 수술에 대해 ‘신장이식이 급증한다’ 편에서 만나보자.
[사진=EBS1 ‘명의’ 예고영상캡처]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