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어금니 아빠 이영학, 부인 자살 아닐 수도 "창문에서 떨어지는 장면없다"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씨의 부인 최모(32)씨가 이씨 딸의 방 창문에서 떨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30일 “이씨의 집에는 딸 방의 창문과 그 옆 목욕탕 화장실 창문, 그 옆의 안방 창문이 있다”며 “옥상에 폐쇄회로(CC)TV가 딸의 방 창문이 보이도록 설치돼 있다. 최씨가 딸의 창문에서 떨어지는 장면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씨의 추락 장면을 비추는 CCTV 장면을 분석했다”며 “CCTV에 찍힌 내용상으로는 최씨의 딸의 방 창문에서 떨어지는 모습은 나오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씨는 당초 최씨가 자택 화장실 창문을 통해 투신했다고 진술했지만, 추락 지점과의 각도 차이 등을 근거로 최씨가 화장실이 아닌 딸의 방 창문에서 투신 사망했다는 의혹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최씨가 추락한 땅바닥을 기준으로 딸의 방 창문은 그 수직선상에 위치하지만, 화장실 창문은 오른쪽으로 상당한 거리가 떨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씨의 사망 당시 CCTV를 확보해 떨어진 장소 등을 분석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이씨와 이씨 딸이 최씨의 자살 사건과 관련해 했던 초기 진술이 지금까지 크게 변한 것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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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서울경찰청장은 “이 사건은 아직 종결이 안됐다. 관련자와 이씨의 딸, 변사자의 지인 등을 상대로 자살인지 타살인지 확인 중에 있다”며 “자살의 경우에도 사주나 방조는 처벌할 수 있다. 이 부분에 해당되는지 계속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씨의 성매매 알선과 후원금 유용 의혹 등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청장은 이씨의 성매매 알선 의혹 수사에 대해 “압수한 이씨의 휴대폰에서 확보한 동영상과 통화기록 등을 통해 13명의 성매수 남성을 확인했고 이 중 범죄 사실을 시인한 9명을 입건했다”며 “나머지 4명에 대해선 출석요구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후원금 유용 의혹 수사에 대해선 “관련 계좌를 압수수색해 금액 규모는 물론 목적에 맞게 사용됐는지를 확인 중에 있다”고 전했다.

서울경찰청은 ‘실종사건 업무처리 개선 TF(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영학 사건’에 대한 초동수사 부실 지적에 따른 조치로 알려졌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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