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암정보센터가 올해 초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우리나라 국민들이 기대수명(82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2%. 남자(79세)는 5명 중 2명(38.7%), 여자(85세)는 3명 중 1명(33.1%)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2014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암은 217,057건. 갑상선 30,806(14.2%)건에 위암 29,854(13.8%)건, 대장암 26,978(12.4%) 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 국가암통계 조사가 실시된 2000년이후 갑상선암을 제외하면, 줄곧 1, 2위를 기록한 암이 바로 위암과 대장암이다.
최근 발표된 2016년 기준 통계청 암 사망률도 대장암(10만명당16.5명)과 위암(10만명당 16.2명)이 폐암과 간암에 이어 3, 4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발병률과 사망률이 모두 높은 암이다.
유전적 원인과 함께 붉은 고기, 햄, 소시지, 베이컨 등 육류 햄버거와 피자 등 패스트푸드 등이 생활화되면서 소화기 계통의 대표적인 위암과 대장암 발병이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모든 암이 그렇듯 위암과 대장암 조기발견과 치료도 정기적인 검진이 최선으로 꼽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정검진병원이자 위ㆍ대장내시경전문병원인 경기 일산 미래내과의원 이경민 대표원장은“주로 40, 50대 이상에서 주로 발생하는 위암과 대장암은 조기 발견만 하면 90%이상 생존율이 나오는 암”이라면서“종합건강검진과 5대암 검진 시에는 반드시 내시경 검사로 조기에 발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위와 대장도 암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고, 단순 소화불량이나 치질 등으로 무시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아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위내시경의 경우 △속이 쓰리고 △복부 상단에 불쾌감을 느껴지거나 △소화불량이나 식도에 이물감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으로 치료 후 재검사 △위절제수술 후 주기적인 검사 등은 필수적으로 받아봐야 한다.
대장내시경은 △대변에 피가 묻어옴 △장기간 지속되는 설사나 변비 △최근 배변습관의 변화 △대변의 굵기가 가늘어짐 △원인을 알 수 없는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검사를 해야 한다. 특히, 대장암의 경우 대장용종 등을 사전에 발견해 제거해야 암으로 발전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대장용종이란, 대장 점막의 일부가 비정상적으로 자라서 주위의 점막 표면보다 돌출해 혹처럼 형성된 것을 말한다.
병원을 잘 선택하는 것도 내시경 검사에서 중요하다. 시술 내시경 시설과 담당 의사의 시술 경험을 잘 살펴 봐야 한다.
일산 미래내과의원 이경민 원장은 “경험이 적은 의사들이 시술하는 경우 대장용종 같은 것을 못보고 그냥 지나칠 수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일산 미래내과의원은 대학병원에서 축전된 내시경 및 용종 절제 시술 등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위ㆍ대장내시경을 안전하게 진행하고 있다 전했다. 또한 혹시 모를 2차 감염 피해를 철저히 막기 위해 내시경 시술 관련 기구(주사기, 생검용포셉, 마우스, 종양절제나이프, 인젝터 등 등)은 1회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위암과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화기관에 무리를 주는 육류나 패스트푸드 등 고지방 음식을 줄이고, 꾸준한 운동으로 장 활동을 활발하게 유도해야 한다.
미래내과의원 이경민 원장은 “위암의 조기검진은 40세 이상이면 1년에 1회 위내시경을, 대장암의 경우는 50세이상이면 5년마다 한번씩 검사를 권장하고 있다. 가족력이 있다면 이보다 먼저 검사를 받으면 좋다”며 “ 최근 대장내시경의 경우, 설사약 먹지 않아도 돼 불쾌감이나 구역감을 줄일 수 있어 보다 편안하게 받는 환자들이 늘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