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역, 우리가 깨끗하게 할께요"…노숙인 자활사업단 환경 정화 나서

부산시는 다음 달 1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부산역광장에서 노숙인 종합지원센터 ‘희망등대’와 자활 청소용역사업단인 ‘희망오르미’가 환경정화 활동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희망오르미는 과거 노숙경험이 있는 대상자들이 사회복지사와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자활교육을 받은 뒤 노숙생활에서 벗어나 참여하고 있는 청소용역사업단이다. 이날 활동에 참여예정인 김모 씨는 “나도 한때 모든 희망을 잃었었지만, 이제 다른 사람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며 “일자리를 가지고 일을 하고 있는 우리를 보고 한 명이라도 노숙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 지역에는 146명 정도가 거리 노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희망등대, 소망 등 노숙인종합지원센터 2개소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들이 매일 상담과 시설입소 권유, 건강상태 확인 등을 하며 노숙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활동하고 있다. 부산역 인근의 지역자활센터에서도 노숙인 대상으로 공동작업장 ‘반디사업단’을 운영, 단순 부품 조립과 쇼핑백 봉투 접기 등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이들의 자활을 지원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노숙인들은 각종 질환, 혹서기, 혹한기 안전사고, 범죄위험 등에 노출되고 있으나, 본인의 동의 없이는 강제 시설입소가 어려워 보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시설입소나 자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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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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