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할리우드] 케빈 스페이시, 안소니 랩 성추행→커밍아웃…반갑지 않은 이유

할리우드 배우 케빈 스페이시가 커밍아웃을 했다. 자신의 성 정체성을 당당히 드러내는 커밍아웃임에도 여론이 좋지만은 않다. 커밍아웃 직전 불거진 성추행 논란 때문이다.

케빈 스페이시는 3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나는 앞으로 공개적인 동성애자로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안소니 랩은 “30년 전, 뮤지컬 ‘플레이풀 선즈’ 공연을 하던 중 케빈 스페이시 집에 초대를 받아 성추행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안소니 랩의 나이는 14세.

이에 대해 케빈 스페이시는 “안소니 랩을 존중하지만 너무 놀랐다. 그 일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만약 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내가 무슨 일을 했든 진심으로 사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사건으로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며 “난 지금까지 남성, 여성 모두와 관계를 가져왔다. 이 순간부터 나는 떳떳하게 공식적으로 동성애자로 살아가겠다”고 커밍아웃했다.

케빈 스페이시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동성애자 의혹을 받아왔으나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성추행 논란을 덮기 위해 커밍아웃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케빈 스페이시는 영화 ‘세븐’ ‘유주얼 서스펙트’ ‘아메리칸 뷰티’,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등에 출연한 유명 할리우드 배우. 최근에는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에서 박사 역으로 출연했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