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내부 동요 차단"...국민銀 예정대로 연말에 인사

허인 행장, 조기인사설 일축

임원 16명 중 13명 임기 만료

세대교체 단행 가능성 제기 속

"철학·팀워크 중요" 변수 될 듯

다음달 20일 열리는 KB금융 주주총회를 통해 윤종규 지주 회장의 연임 절차가 확정될 예정인 가운데 국민은행과 계열사 후속 임원 인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윤 회장이 연임 확정과 함께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지만 윤 회장은 예년과 같이 연말 정기 인사를 통해 임원 인사를 단행하겠다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허인 국민은행장 내정자는 최근 임원회의에서 조기 인사설과 관련해 “인사를 앞당겨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20일 주주총회 이후 윤종규-허인 체제가 공식적으로 시작되면서 조기 인사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하지만 인사를 서둘러 할 경우 내부 동요와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에 기존대로 연말 인사를 통해 임원 인사를 단행하기로 한 것이다.


KB국민은행의 경우 부행장 등 전체 16명의 임원 중 이상효 준법감시인(전무)과 한동환 미래채널그룹 상무 등을 제외한 13명이 올해 임기가 만료된다. 여기에 임원 상당수의 나이가 허 내정자(57세)보다 많아 세대교체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허 내정자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나이로만 일률적으로 재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철학과 팀워크가 중요하다”고 밝혀 연말 임원 인사에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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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허 내정자는 국민은행 내부에서는 소수파로 분류되는 장기신용은행 출신이어서 인사 분위기가 많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은행은 옛 국민과 주택, 장은 등 세 은행이 통합돼 만들어진 것인데 지금까지 주요 요직은 국민과 주택은행 출신들의 몫이었다. 상대적으로 인원이 적어 인사에서 소외 받아온 장은 출신 인사들이 올해 말 인사에서 파격 발탁될 가능성이 나온다.

KB금융그룹 전체적으로도 인사 수요는 클 것으로 전망된다. 12개 계열사 중 9개사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말부터 내년 3월까지 임기가 만료된다. KB데이터시스템은 현재 공석이다. KB금융지주 인사에서는 다음달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김옥찬 KB금융 사장 후속이 관심이다. 또 하나 남은 퍼즐은 3년 가까이 공석인 KB국민은행 상임감사다. 이 자리는 지난 2015년 1월 정병기 전 감사가 사임한 후 지금까지 비어 있다.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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