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한중 6자수석 31일 첫 회동..'해빙무드' 탄력받나

베이징서 북핵 해법 논의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가 31일 베이징에서 열린다. 최근 해빙 국면에 들어간 한중관계 개선에 더욱 탄력을 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30일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과 중국 신임 6자회담 수석대표가 취임 이후 처음 만나는 자리이자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한중 수석대표 간 만남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양국은 이번 협의를 통해 북한 핵·미사일 관련 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상황의 안정적 관리 및 북핵 문제의 평화적·외교적 해결을 위한 협력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동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이후 얼어붙은 한중관계가 해빙되는 분위기 속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지난 11일에는 한중 통화스와프가 연장됐고 24일에는 사드 문제 당사자인 양국 국방장관 회담이 2년 만에 성사되기도 했다. 최근 중국 항공사들은 올 3월 이후 중단됐던 한국행 노선 운항을 재개하는 등 한중관계가 정상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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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한중 정상회담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온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월 독일 베를린에서 ‘편리한 시기 중국 방문’에 공감대를 이룬 만큼 이르면 오는 11월 초 필리핀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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