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강경화 “한중 조만간 좋은 소식 있을 것"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와 관련한 한중 간 갈등 완화 기류에 대해 “조만간 관련 소식을 발표할 수 있지 않나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전문가들이 한중관계 복원을 말하고 중국의 사드 관련 (보복) 조치가 누그러지고 있다는 관측을 하고 있다’는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언급에 “새 정부 출범 이후 7월 (한중) 정상회담을 비롯해 각 수준에서 자주 소통하고 당면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양국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조만간 관련 소식을 발표할 수 있지 않나 예상하고 있다”고 답했다.

강 장관은 다음달 베트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정상회담을 개최할지를 묻는 원 의원의 질의에 “APEC을 계기로 양자회담이 되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12월 중순 이전에 방중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후속 질문에는 “올해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 양국 정부 간 교류 또한 잇따라 재개돼 한중관계 해빙의 기운은 더욱 확산되는 모양새다. 30일 주중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허베이성 공안청은 다음달 12∼14일 충남지방경찰청과의 교류협력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인민공안대도 31일 한국 경찰대와의 교류를 위해 6명을 한국에 보낼 예정이다. 이 밖에 한중 특허청장회의는 다음달 17일 항저우에서 열린다. 한중일 보건장관회의도 다음달 11∼12일 산둥성 지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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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부 간 교류 외에 ‘1.5트랙 교류’ 또한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이 단장을 맡고 더불어민주당 김두관·이석현 의원,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 바른정당 정병국 의원,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 등으로 구성된 우리 의원단이 다음달 2∼4일 북핵 위기 해법 모색을 위해 베이징을 찾아 중국 정부와 당·학계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김한규 21세기한중교류협회 회장과 이수성 전 국무총리 등으로 구성된 한중 지도자포럼 대표단도 다음달 3일 베이징에서 중국 인민외교학회와 공동 세미나를 연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중국 공산당대회와 이어 최근 열린 한국대사관의 국경절 리셉션을 계기로 중국 당국의 한국을 대하는 태도에서 변화의 신호가 느껴진다”면서 “잇따른 양국 당국자 간 만남이 양국관계 회복의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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