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2·미국)가 9개월 만에 필드로 돌아온다.
우즈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오는 11월30일 바하마에서 개막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출전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유럽프로골프 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1라운드를 마치고 허리 통증으로 기권한 뒤 4월 허리 수술을 받은 이후 치료와 재활에 전념해왔다.
우즈가 복귀전으로 삼은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우즈재단이 개최하는 대회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세계랭킹 포인트가 부여되며 세계 정상급 선수 18명이 출전하는 빅 이벤트다. 우즈는 지난해에도 허리 수술 여파로 코스를 떠났다가 이 대회를 통해 16개월 만에 복귀한 바 있다. 당시 우즈는 복귀전에서 18명 가운데 15위(4언더파 284타)에 그쳤으나 출전선수 중 가장 많은 24개의 버디를 잡아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올해 1월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컷오프되고 2월 두바이 데저트에서 기권하면서 그의 복귀 시도는 단 7라운드 만에 끝나고 말았다.
네 번째 허리 수술을 받고 다시 돌아오는 우즈가 부활 조짐을 보일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그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스윙 동영상을 공개하며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하지만 5월 자신의 차 안에서 약물에 취한 채 잠들어 있다가 경찰에 체포되는 일을 겪었고 불과 한 달 전인 9월 말 프레지던츠컵에 미국팀 부단장으로 참가해서는 “통증은 없지만 골프를 할 수 있는 몸이 언제쯤 갖춰질지는 모른다”고 말하기도 했다. 총상금 350만달러가 걸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는 지난해 우승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를 비롯해 더스틴 존슨,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등 톱랭커들이 대부분 출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