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3년간 시중은행·저축은행·캐피털사 모바일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모바일 대출을 통한 금융권 총 대출잔액은 지난 2014년 1조857억원에서 지난해 기준 3조6,231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은행권의 모바일 대출잔액은 2014년 9,754억원, 2015년 1조7,766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 3조1,289억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신한은행의 경우 2015년 2,750억여원에서 지난해 7,660억여원으로 3배(278%) 가까이 늘었다.
저축은행권은 2014년 722억원에서 2016년 4,469억원으로 6배 이상 크게 늘었다. 신용등급별 이용자는 4~7등급 사이에 많이 몰려 있었다. 캐피털 업계의 경우 지난해 기준 472억원으로 모바일 대출 비중이 높지 않은 수준이다.
모바일 간편 대출의 급격한 증가가 대출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 의원은 “쉽고 빠른 모바일 대출의 이면에는 가계부채 건전성 악화의 이면이 존재할 수 있다”면서 “금융당국이 모바일 소액대출에 대해 적극적인 건전성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