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 수출컨소시엄 시장개척단 파견성과 높아

상담건수 223건, 4,100만불 상담금액, 2만불 수출계약 체결

부산시와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부가 파견한 해외시장개척단이 큰 수출상담성과를 냈다. 부산시는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말레이시아, 홍콩, 싱가포르 3개 국가에 해외시장개척단을 파견한 결과 상담건수 223건에 상담금액(계약예상액) 4,124만불, 계약예상금액 1,004만불의 성과를 올렸다고 31일 밝혔다.

해외시장개척단은 지역 내 기계부품 15개사와 바이오헬스 10개사로 이뤄졌다. 이번 해외시장개척단 파견은 부산시가 부산지방중소기업벤처부와 공동 추진하는 ‘2017년 지역특화 수출컨소시엄사업’ 3단계 중 두 번째에 해당하는 것으로 기업들에게 현지 바이어와 수출상담회를 주선하고 본격적인 수출계약의 물꼬를 트기 위해 기획됐다.

지역특화 수출컨소시엄사업은 특화된 동일·유사업종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전략적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해외시장 개척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을 말한다. 수출컨소시엄 사업의 핵심은 민간시장 주도의 수출 지원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으로 지역 수출전문기업과 수도권의 수출전문기업을 묶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부산의 수출전문기업은 지역의 제조업체를 발굴해 수출 업무를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 부산지역 수출전문기업은 수도권 기업의 무역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고 수도권 수출전문기업 역시 수도권 지역에 국한돼 있던 국내 시장을 지역 단위로 확대할 수 있어 수출기업-부산수출전문기업-수도권수출전문기업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수출상담회는 사전에 1대1 코칭과 공동 브로슈어 제작 등으로 상담효과를 높였으며, 이를 위해 지난 5월 수도권 및 지역내 수출지원전문기업(GMD)을 매칭해 실질적인 구매력을 보유한 양질의 바이어를 선정 바 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전진엔텍, 쿠아셀, 그린켐텍, 부곡스텐레스, 세창상사, 신화하이텍, 국제환경기술, 해동엔지니어링, 호승기업 등 9개사는 말레이시아 수출상담회 직후 현지 옥스퍼드 유나이티드(Oxford United Sdn Bhd)와 페트로나스(말레이시아 국영 석유회사) 등록을 위한 조인식을 진행해 현지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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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말레이시아 투자청을 방문해 부산지역의 기업을 소개하고, 말라카 지역의 공영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협의하기도 했다. 이번 해외시장개척단에 나선 김경희 아쿠아셀 대표는 “철저한 사전 준비와 단계별 지원을 통해 유사 업종의 기업들이 공동 브로슈어도 만들고, 직접 해외로 나와 바이어를 응대하니 큰 시너지 효과가 있었다”며 “진성 바이어 발굴을 위한 계기를 마련할 수 있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서정일 부산시 통상진흥과장은 “수출컨소시엄사업은 중소기업에게 직접적인 해외마케팅도 지원하고, 부산 지역의 열악한 민간수출인프라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며 “곧 수도권의 훌륭한 GMD가 부산에 자리 잡을 예정이고, 이번 해외시장개척단으로 수출성과도 이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이번 사업의 사후관리를 위해 다음 달 중순 현지 바이어을 국내로 다시 초빙해 지역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기반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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