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서울경제TV] 은행 깜짝실적은 이자장사 덕분...소비자 원성



[앵커]

대부분의 은행이 3분기에 깜짝 실적잔치를 벌였는데요. 이게 모두 다 이자장사로 벌어들인 돈이었습니다. 가계부채가 증가하는 와중에 예금금리는 내버려둔 채 대출금리만 올려 예대마진을 키운 겁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최근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3분기 깜짝 실적 발표가 잇따랐습니다. KB금융과 신한지주는 3분기 누적 수익이 작년보다 각각 63.2%, 15.1% 급증했고 하나금융과 우리은행 등도 누적 수익이 같은 기간 24.3%, 24.7% 늘었습니다.

금융사들의 실적이 불어난 건 대부분 예대마진이 작년보다 확대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은행들이 예금금리는 묶어두면서 대출금리는 적극 올려 예대마진을 확대한 것입니다.


특히 은행들은 최근 시장금리 상승기에 접어드는 것을 빌미로 대출금리를 가파르게 올리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이번 3분기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한 KB국민은행은 5대 시중은행 가운데 대출금리 인상폭도 가장 높았습니다. KB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30일 기준 연 3.73~4.93%로 한달 전보다 0.44%포인트 올랐습니다. 일반신용대출 평균 금리도 0.38%포인트 올랐습니다.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등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32%포인트, 0.313%포인트, 0.32%포인트 올랐고 일반신용대출금리는 0.19%포인트, 0.18%포인트, 0.1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반면 정기예금 금리는 같은 기간 신한은행의 ‘스마트 정기예금’이 0.29%포인트, NH농협은행의 ‘NH왈츠회전예금2’이 0.27%포인트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 변동이 없었습니다.

가계부채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을 위주로 이자 수익에 의존하는 경향이 심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경제가 가계빚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은행들은 이를 기회로 실적잔치를 벌인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소비자들의 원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양한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