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크 시뇨라(50·사진) 신임 르노삼성자동차 대표는 1일 공식 취임해 “수익성을 기반으로 지속 성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재무 전문가인 만큼 공격적인 판매 확대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펼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시뇨라 사장은 이날 서울 가산동 사옥에서 취임식을 열고 “곧 새로운 비전을 발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시뇨라 사장은 “르노삼성차 임직원들이 지난 위기의 순간을 극복하기 위해 ‘품질 1등, 국내판매 3위, 얼라이언스 최고’라는 목표를 세우고 노력했던 것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앞으로도 이를 실현시킬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시뇨라 사장은 급변하고 있는 세계 자동차 시장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르노그룹은 ‘수익성과 지속 성장’이라는 경영목표를 세웠다”고 소개했다. 르노그룹은 2022년까지 커넥티드 카, 자율주행차 등 혁신 제품을 출시하는 내용의 중기전략 ‘드라이브 더 퓨처’를 최근 발표하고 동맹사인 닛산, 미쓰비시와 연구개발(R&D) 역량을 모으겠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시뇨라 사장은 “르노삼성차 또한 그룹 목표에 맞춰 새로운 비전을 설정할 것”이라며 “과거 한국 근무 중 느꼈던 한국인의 근면과 저력에 르노 그룹이 120년 가까이 축적한 유·무형의 자산을 효과적으로 접목해 지속 성장하는 르노삼성차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시뇨라 사장은 프랑스 에섹 비즈니스스쿨을 졸업하고 르노그룹에 입사해 주로 재무 분야에서 일했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는 자동차 할부금융사인 르노캐피탈(RCI)코리아의 대표를 맡아 한국에서 근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