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감소, 저성장 국면, 4차 산업혁명의 도래 등 경제 구조가 급변하는 시기입니다. 중소기업연구원이 중소기업 관련 정책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는 똑똑한 내비게이션이 돼 핵심적인 싱크탱크의 역할을 하겠습니다.”
1일 서울 동작구 중소기업연구원에서 취임식을 마친 김동열(사진) 중소기업연구원장은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연구원의 비전을 이같이 밝혔다. 김 원장은 “최근 미국과 독일 등의 사례를 봐도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산업의 주축이 돼가고 있다”며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발을 맞춰 국정과제를 비롯해 중장기 정책과제를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중소기업 생태계와 노동 시장을 꾸준히 연구해온 김 원장은 중소기업 중심의 일자리 창출도 언급했다. 그는 “고용동향 자료들을 보면 대기업보다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서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를 줄이고 중소기업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가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이전과 지역 산학연 네트워크 활성화 등 사회 시스템 구축의 노력이 선행돼야 중소기업 생태계가 혁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계기업에 대해서는 해당 기업이 겪는 문제를 진단하고 방안을 제시하는 컨설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원장은 “한솔그룹 신사업팀장으로 근무하면서 현장을 살펴보니 변화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기업들이 도태됐다”며 “한계기업들이 사업 아이템을 바꾸거나 경영 방식을 개선하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원장은 “잘나가는 게임 회사나 스타트업, 복지 좋은 중소기업에는 청년들이 줄을 선다”며 “중소기업 생태계가 선순환 구조를 이뤄낼 수 있도록 조용히 뒤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