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은 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2017년 금융동향과 2018년 전망세미나’를 개최하고 올해 성장률 전망을 기존 연 3.0%에서 연 3.1%로 상향조정 했다. 이는 한은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전망한 연 3.0% 보다 높은 수준이다.
금융연은 세계경제 회복으로 수출 증가가 이어지고 정부정책 효과로 민간소비가 확대되겠지만, 건설투자와 설비투자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와 내년에 민간소비는 2.4%→2.6%, 설비투자 13.4%→3.4%, 건설투자 7.8%→-0.9%, 지식재생산물투자 3.0%→3.1%, 총수출 2.9%→3.1%, 총수입 7.6%→2.7%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취업자수는 공공부문 채용 확대로 올해 35만명에서 내년 37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에서 내년 1.8%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올해 1,141원에서 내년 1,150원으로 조금 오를 것으로 봤다.
특히 국내 은행에 대해서는 내년 당기순이익이 8조4,000억원으로 올해(12조9,000억원 추정) 보다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성장률 하락과 가계부채 관리 등으로 양적 성장을 추가하기 어려운 여건이기 때문이다. 금융연은 한은 기준금리가 지속 인상되지 않는 한 국내은행 순이자마진(NIM) 상승 폭이 제한될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연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25bp(1bp=0.01%포인트) 인상되면 NIM은 2003년 이후 평균 6.5b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