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농진청, 감귤 추출물 인지능력 향상에 도움 '입증'

농촌진흥청은 제주대학교는 함께 동물실험을 통해 감귤 추출물이 인지능력 향상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 앞으로 기능성 식·의약 소재 개발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농진청은 동물실험을 식염수 투여군(정상군), 식염수+스코폴라민(2㎎/㎏) 투여군(대조군), 감귤 추출물(25㎎/㎏)+스코폴라민(2㎎/㎏) 투여군 등 3그룹으로 나눠 진행했다.


실험결과 새로운 사물 인지 능력은 감귤 추출물 투여군이 뇌 기능 억제군보다 약 50% 정도 향상됐다. 주의 집중력 평가에 사용되는 물체인식 실험을 했으며 실험용 쥐를 상자에 넣고 새로운 물체에 대한 반응시간을 측정했다. 뇌 기능 억제군은 사물에 대한 인지능력과 주의 집중력이 떨어져 새로운 물체에 대한 인식이 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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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인지능력 검사에서는 감귤추출물 투여군이 뇌 기능 억제군보다 변경 행동력이 약 28% 정도 유의하게 증가해 학습과 기억력 개선에 효과적임을 확인했다. 변경 행동력이란 A, B, C 세 개의 공간에 실험용 쥐가 차례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뇌 기능 억제군은 같은 공간에 연속적으로 들어가는 경향을 보였다.

또 감귤 추출물 투여군에서는 신경영양인자 단백질(BNDF)의 발현이 증가하여 기억력 장애 현상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동물실험 결과는 감귤이 인지능력을 개선하는데 효과적이고 기능성 식·의약 소재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농진청은 앞으로 인체 적용시험을 비롯한 추가 시험을 거쳐 산업화로도 연계시킬 계획이다.

최영훈 농진청 감귤연구소장은 “감귤은 생과로 먹어도 맛있지만, 기능성분의 효용 면에서도 가치가 높은 과실”이라며 “앞으로 고품질 감귤의 재배기술을 개발하고 기능성분의 활용 연구를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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