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노영민 주중대사 “中과 사드 갈등 봉합에 ‘이면합의’ 없었다”

“미국과 긴밀히 조율… 측면 지원도 받아

대통령 연내 방중 이뤄질 것으로 기대“

노영민 주중국대사(오른쪽)가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대사 신임장 수여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인사하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노영민 주중국대사(오른쪽)가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대사 신임장 수여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인사하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노영민 주중 한국대사는 지난달 31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을 봉합한 한중간 협의 문건에서 ‘이면합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노 대사는 2일 한 라디오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양국 공동 문건에 이면합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이면합의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번에 우리가 회담하면서 양보할 수 없는 전제조건이 ‘구두든 문서든 이면합의를 남길 수 없다’는 것이었다”고 잘라 말했다.

노 대사는 “중국 측에서 그 부분을 확실히 보장 받고 싶어 했지만 우리는 처음부터 국민에게 발표하는 것 이외에 이면에서 서면이든 구두든 약속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면서 “사드가 중국이나 러시아 등 제3국을 겨냥하지 않는다는 기술적 보증, 지리적 한계에 대한 지속적 설명을 중국이 납득했다고 본다”고 했다.


특히 합의문에 사드 추가 배치, 미국 미사일방어(MD) 체제 참여, 한미일 군사동맹에 관한 중국의 우려가 명문화돼 한미관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노 대사는 미국과의 조율 또한 긴밀하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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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합의 문구에 대해서 미국이 다 양해를 했느냐’고 묻자 “그렇다”며 “미국도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둘러싼 동북아 긴장 상황에서 중국의 역할이 관건이라는 점을 알고 한중 간 갈등을 바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협의에 대해 미국에서도 공식 환영한다는 입장이 나왔다”면서 “미국 정부가 협의 과정에서 측면 지원을 해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에 대해서는 “일단 연중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가급적 앞당겼으면 하는 입장”이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내년 2년 답방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렇게 되면 더할 나위가 없다. 동북아 평화 정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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