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경주 동궁과 월지 발굴조사에서 발견한 인골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한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오는 9일 경주 스위트호텔에서 ‘고인골’(古人骨)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열고 지난 9월 공개된 인골의 고고학적 의미와 형질 특성, 식생활, 얼굴 형태 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한다고 2일 전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지난 9월 열린 경주 동궁과 월지 발굴조사 설명회에서 인골을 공개했다. 인골은 동궁과 월지 동쪽 우물에서 발굴됐다.
우물은 통일신라시대 말기에 토기와 작은 사슴을 넣어 의례를 지낸 뒤 폐기됐다. 사람 뼈가 발견된 지점은 의례 흔적이 남아 있는 층 바로 위 토층이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인골 주인은 30대 남성과 8세 소아, 3세 이하 유아, 6개월 미만 아이로 추정된다”며 “우물을 무덤처럼 활용한 것인지, 인신공양 의례를 치른 것인지는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장은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는 경주 지역 고인골 조사와 연구 동향을 설명한다. 김현희 국립김해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은 우물에서 출토된 고인골이 지닌 고고학적 의미를 소개한다. 이어 김재현 동아대 교수가 고인골 형질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신지영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은 고인골로 유추한 과거 생활상을 설명한다. 이원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관은 고인골을 이용해 복원한 얼굴 모습을 공개할 예정이다. /정지형인턴기자 kingkong9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