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 테러 용의자, 자신의 범행 떠벌리며 자랑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발생한 트럭 돌진 테러 용의자인 우즈베키스탄 출신 사이풀로 사이포프(29)가 병원에서 총상 치료를 받으면서도 범행을 떠벌리며 자랑했다고 뉴욕데일리뉴스와 NBC 방송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BC 뉴스는 사이포프가 8명의 사망자와 14명의 부상자를 낸 자신의 테러 범행에 대해 흐뭇해하는 것 같았다고 한 소식통의 제보를 전했다.

사이포프는 전날 오후 3시 5분쯤 맨해튼 남부 로어맨해튼의 허드슨강 강변 자전거도로에서 픽업트럭을 몰고 20블록을 돌진하며 사이클 행렬을 들이받고 스쿨버스와 충돌한 뒤 멈췄다. 출동한 뉴욕경찰(NYPD) 소속 경관 라이언 내시(28)가 모조 총기를 들고 차에서 나온 사이포프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복부에 총상을 입은 사이포프는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안정된 상태로 회복됐다. 수사관들은 그를 신문하며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사이포프의 이력에서 그가 연방 수사당국의 레이더에 포착된 적이 있다고 수사기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수사기관의 한 관계자는 “사이포프가 연방 당국의 관심 아래 놓인 적이 있다”면서 “그는 뉴욕에서 대 테러 수사관들에 의해 조사를 받고 있던 한 우즈베키스탄인과 접촉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사이포프는 2010년 미국에 와서 합법 영주권(그린카드)을 얻어 오하이오, 플로리다 탬파에서 살다가 뉴저지로 이주했다. 탬파 이슬람 사원에서 그와 알고 지낸 압둘라라는 전도사는 뉴욕타임스에 사이포프가 극단주의 경향으로 흘러 이를 말렸다고 밝혔다. 압둘라는 “항상 그에게 너무 감정적이 되지 말라고 알려주곤 했다”면서 “사이포프는 쉽게 화를 내는 등 성격에 문제가 있었다”고 전했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