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주담대 막히자…신용대출 급증 '풍선효과'

한달새 1조7,000억 늘어

정부의 가계대출 조이기에도 개인신용대출 잔액이 한 달 만에 1조7,000억원이나 늘어났다. 주택담보대출도 1조6,000억원 이상 늘었고 집단대출도 한 달 증가 규모가 1조3,000억원에 달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 등 5개 주요 은행의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95조6,265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7,729억원 증가하며 지난 2016년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여기에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신용대출까지 고려하면 개인신용대출 증가량은 더욱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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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인터넷은행의 출범으로 촉발된 비대면 쉬운 대출 증가세에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따른 풍선효과까지 겹친 것으로 해석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부동산 대책으로 주담대 한도가 줄어들며 신용대출이 늘었다”면서 “당국의 압박 효과가 한 달에 그쳤고 내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 전까지 신용대출 급등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지난달 말 기준 주담대 잔액은 373조2,34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월 말(371조5,900억원) 대비 1조6,442억원 늘어난 것이다.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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