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사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2일 “정치에 이제 관여하지 않겠다. 정말 그런 것에 관심이 없다”며 정치 행보 재개 가능성을 일축했다. 앞서 김 전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를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만화로 보는 김종인의 경제민주화’ 출판기념회 직후 ‘이번 출판이 정치 행보 재개의 신호탄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출판기념회와 정치 행보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 논의에 대해서는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다”며 “내 역할은 끝났다. 누가 역할을 맡아달라고 해도 이제 할 수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2018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에 대해서도 “정치에 관심이 없어서 안 들었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를 묻자 “신경 쓸 겨를이 없었고 정부가 수립됐으면 1년은 기다려봐야지 미리 할 얘기가 뭐가 있겠냐”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전현직 국회의원과 함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안 대표는 ‘김 전 대표가 당적이 없는데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오늘은 축하하러 온 자리”라고 답했다. 김 전 대표와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에 대해서는 “한번 (김 전 대표께) 물어보시라”며 “건강이 어떠신지, 나중에 한 번 뵙겠다는 정도밖에 말씀을 못 드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