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서울경제TV] 이광구 우리은행장 ‘채용비리’ 책임 사의 표명





[앵커]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지난 2014년 말 행장직에 취임해 연임에 성공한 지 7개월 만에 물러납니다. 이 행장은 오늘 열린 긴급 이사회 간담회에서 최근 불거진 채용비리 의혹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최근 국정감사에서 작년 우리은행 신입 채용 비리 의혹 관련 책임을 지고 사임의사를 밝혔습니다.

이 행장은 오늘 전체 임직원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2016년 신입행원 채용 논란과 관련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먼저 우리은행 경영의 최고책임자로서 국민과 고객님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도의적 책임을 지고 긴급 이사회 간담회에서 사임 의사를 밝혔으며 신속히 후임 은행장 선임 절차를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행장은 오늘 오전부터 모든 은행 업무를 중단하고 발표 문안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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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관계자는 “이 행장이 최근 상황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면서 우리은행 경영의 신속한 정상화를 바라고, 검찰 조사가 진행되면 성실히 임한다는 생각에서 사임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우리은행 이사회와 행장추천위원회는 가까운 시일 내에 후임 은행장 선임시기와 절차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상법 제386조에 따라 사임 의사표시를 한 대표이사는 후임 대표이사가 취임할 때까지 그 권리의무가 있어 이 행장은 당분간 행장 역할을 수행합니다.

지난달 17일 국정감사에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2016년 우리은행 신입사원 공채 추천현황’을 공개하면서 국정원 직원과 우리은행 전·현직 임직원의 자녀 등을 특혜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전날 금융당국은 채용 비리 특별점검에 적발된 관계기관에 기관장이나 감사를 해임할 방침을 밝히고 우리은행 채용비리건이 검찰 조사로 넘어가는 등 이 행장에 대한 안팎의 압박 수위가 높아졌습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양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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