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검찰이 카탈루냐 독립공화국 선언 직후 벨기에로 건너간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자치정부 수반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스페인 언론들에 따르면 검찰은 2일(현지시간) 마드리드 형사법원에 유럽연합(EU) 회원국인 벨기에에 체류 중인 푸지데몬의 강제구인을 위해 EU 체포영장 발부를 요청했다.
이날 푸지데몬은 반역죄의 예심을 담당한 마드리드형사법원에 출석하라는 명령을 받았지만,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벨기에에 체류 중이다.
그는 스페인 정부의 반역죄 적용을 인정할 수 없다며 공정한 사법절차를 보장받을 때까지 귀국하지 않고 당분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카탈루냐 망명정부를 이끌겠다는 뜻을 밝혔다.
법원이 체포영장을 발부하면 스페인 검찰은 EU 사법공조 체제에 따라 벨기에 수사당국에 푸지데몬에 대한 체포와 송환을 요청할 수 있으나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다.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