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中 '청두 복합단지' 허가...롯데, 건설 재개한다

"한중 관계 복원 합의 영향"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으로 차질이 빚어졌던 롯데그룹의 중국 청두 복합상업단지 건설이 재개된다. 6개월 넘게 지연되던 중국 당국의 인허가가 나왔기 때문인데 한중 양국의 관계복원 발표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청두 복합상업단지 건설사업에 대한 현지 당국의 인허가가 지난달 31일자로 나왔다. 청두 복합단지 프로젝트는 롯데가 7만여㎡의 부지에 아파트 1,400여채 등 주거시설과 백화점·영화관 등의 상업시설을 짓는 대형 사업이다. 아파트 단지 건설과 분양은 9월 말 모두 마무리됐으나 4월 초부터 착공할 예정이던 상업시설에 대한 인허가가 6개월 넘게 나오지 않아 공사가 중단된 상태였다.


롯데는 청두 복합단지 사업에 대한 인허가가 나온 것을 사드 보복 해제와 직접 연관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상업시설에 대한 인허가 신청을 한 시점은 주거시설에 대한 분양이 모두 완료된 뒤인 10월 초였다”며 “인허가가 한 달 만에 나온 것이라 통상적인 절차에 따른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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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인허가가 나온 시점이 한중 양국의 관계 정상화 발표와 같은 날인데다 실제 공사가 중단된 기간은 6개월이 넘었기 때문에 사드 보복 해제의 영향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청두와 함께 지난해 11월 이후 소방 점검 등의 이유로 공사가 중단된 선양 롯데타운 건설사업은 여전히 공사가 중단된 상태라고 롯데는 전했다. 신동빈 회장의 야심작인 선양 롯데타운에는 테마파크인 롯데월드와 쇼핑몰, 호텔, 아파트 단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3조원이 투입됐다.

김우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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