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검찰, KB 압수수색…이사회 영향 미치나

회장 연임까지 이사회 의결만을 앞두고 있는 KB금융의 운명이 검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뒤바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HR(Human Resources·인사관리)본부 사무실 한 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사건의 발단은 KB 노조가 9월 진행했던 윤종규 회장 연임 찬반 관련 온라인 설문조사에 사측이 개입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KB 노조는 지난 9월 5∼6일 조합원을 상대로 윤 회장의 연임 찬반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6일 오후까지 연임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80% 이상 나왔지만 마감을 2∼3시간 앞두고 갑자기 결과가 뒤집혔다. KB 노조는 “확인 결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총 17개의 단말기를 통해 4,282건의 중복투표가 이뤄졌으며 이 가운데 99.7%가 연임 찬성에 표를 던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KB 노조는 사측이 조합원 설문조사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고 보고 윤 회장을 업무방해 및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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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일각에서는 앞으로의 수사 진행 상황 및 결과에 따라 윤 회장의 거취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B금융 확대지배구조위원회는 지난 9월 윤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자로 추천했으며 현재 윤 회장은 연임 확정까지 20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 통과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현재 금융권은 우리은행 채용 비리 사태 등으로 이광구 은행장이 사퇴하는 등 사정의 대상이 되고 있다. /김기혁기자 coldmental@sedaily.com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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