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여박물관은 오는 14일부터 부여군과 한국전통문화대학교와 함께 특별전 ‘부여 송국리’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사적 제249호 ‘부여 송국리 유적’의 조사 성과를 종합적으로 소개하고, 한국 청동기시대에서 송국리 유적이 갖는 위상을 조명한다.
1974년 1호 돌널무덤이 발견되며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진 송국리 유적은 요령식 청동검 등 33점의 위세품이 발굴돼 한국 선사고고학계의 최대 성과로 꼽힌다. 이 발견을 통해 한반도 청동기 문화의 편년과 문화내용이 전면 재검토되고 차후 유적이 정식으로 발굴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만들었다.
1975년부터 시작된 발굴은 현재까지 43년간 총 22차례 진행됐으며 이를 통해 청동기가 한반도에서 자체적으로 제작됐고 멀리 일본 규슈지역 야오이시대 유적에까지 전파했다는 학설의 근거가 마련됐다.
이번 전시는 1호 돌널무덤 출토품과 함께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유물을 한데 모으는데 집중했다. 오는 30일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송국리 발굴 성과를 소개하는 특강을 진행하며, 내년 1월25일에는 ‘부여 송국리 유적의 의미와 활용’이란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전시는 내년 2월18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