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일 무역적자를 언급하며 일본과의 무역이 공정하지도, 개방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일본 도쿄의 주일 미국 대사관에서 열린 미일 경제계 인사들과의 회담에서 “지난 몇 십년간 일본은 (미국과의 통상 관계에서) 이겨왔다”며 “미국은 몇 년 간 엄청난 무역 적자에 시달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과의 무역은 공정하지도 개방되지도 않았다”며 “우리는 (일본과) 협상해야 하며 이 협상은 매우 친밀한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빠르고 쉽게 돼야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전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의 회담에서 미일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언급해 일본에 대한 통상 압박 수위를 높였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회담 후 미일 FTA에 대해 논의했다고 확인했다. 회담에서 고노 외무상은 “미일 경제 질서 속에서 다양한 선택이 있어 어떤 틀을 짤 것인지 잘 논의해보자는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미일 정상회담에서도 양국 FTA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체결로 미국과 일본 중심의 다자 FTA를 구성하겠다는 생각이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 같은 다자무역체제가 대일 무역적자를 시정하는 데 무리가 따른다고 판단해 양자 FTA를 선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