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3D 프린팅 기술’이 자동차와 만나 주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울산시는 최근 2년간 지역 3D 프린팅 산업의 매출 성장을 확인한 결과 자동차 부품업체를 중심으로 55억원 가량의 매출 증대 효과가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자동차 부품 3D 프린팅 기술개발 사업은 울산시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지난 2015년 7월부터 5년간 총 150억원을 들여 3D 프린팅을 이용한 자동차부품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UNIST 내 ‘3D 프린팅 첨단기술 연구센터’가 주도하고 있다.
연구센터에서는 그동안 ‘초대형 탄소복합소재 3D 프린팅 공정 개발’과 ‘자동차부품용 대형 투명소재 3D 프린팅 공정 개발’ 등 2개 과제를 추진했다. 센터는 또 ‘비선형 냉각 채널을 적용한 인서트 금형’ ‘차량용 복합유성기어’ ‘연료탱크 칸막이 변형량 검사 치구’ ‘실린더 헤드 주물사 공정’ 등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3D 프린팅 기술은 기존의 복잡한 금형 과정을 거쳐 생산하던 부품을 3D 프린터로 쉽고 빠르게 찍어 낼 수 있다. 특히 수정 작업도 곧바로 가능해 시제품 제작에 적합하다. 센터는 중소기업에 3D 프린팅 관련 시제품 제작 29건, 기술상담 지원 14건, 기술교육 12회 등을 지원해 38명의 고용 창출과 54억9,600만원의 매출 증대 효과를 유발했다. 지난 9월에는 울산시와 함께 ‘3D 프린팅 갈라 인(IN) 울산’에서 경량화 디자인이 적용된 3D 프린팅 전기자동차를 전시·시승하는 행사를 열어 큰 관심을 모았다.
김석명 울산시 창조경제과장은 “3D 프린팅은 기존 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제조업 혁신과 신시장을 창출할 핵심기술”이라며 “자금과 기술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3D프린팅을 응용한 자동차부품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UNIST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후반기 자동차부품 관련 기업의 추가 기술지원 신청을 받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