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는 슈퍼주니어의 정규 8집 ‘플레이(PLAY)’ 발매기념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은혁은 “2년 2개월 동안 굉장히 많은 일들이 있었다. 저와 신동, 동해, 시원도 군 전역을 했다”며 “저희 앨범을 여러분께 잘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과 슈퍼주니어의 색깔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담겨있는 앨범이다. 정말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앨범이다. 한 곡도 빠짐없이 사랑해주시고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2015년 발표한 ‘데빌’과 ‘매직’ 이후 약 2년 2개월 만에 발표하는 이번 앨범 ‘플레이’는 ‘음악을 재생하다’와 ‘신나게 놀다’라는 이중적 의미를 담고 있으며, 언제 재생해도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도록 대중성을 고려한 트랙과 슈퍼주니어만의 유쾌함이 돋보이는 트랙이 고루 실렸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멤버들의 참여도 눈에 띈다. 유명 아티스트이자 작곡가인 마틴 호버그 헤데가어드(Martin Hoberg Hedegaard),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서지음과 더불어 멤버 희철, 동해, 은혁까지 작곡 작사에 참여했다. 그 가운데 선공개곡으로 공개된 동해의 자작곡 ‘비처럼 가지 마요’는 ‘블랙수트’와 함께 타이틀곡 경합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동해는 “기존에 슈퍼주니어가 보여주었던 발라드와는 다른 분위기의 곡을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었다. 이번 가을과 겨울에 잘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했고, 한 여자를 비로 표현해서 사랑을 이야기했다. 많은 사랑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블랙수트(Black Suit)’는 자유분방한 스윙 계열 브라스 리듬 위에 절제된 멜로디를 주축으로 한 마이너 댄스 팝 장르 곡으로, 세련된 사운드와 함께 슈퍼주니어의 여유로우면서도 절제된 퍼포먼스를 만날 수 있다.
예성은 “굉장히 세련된 노래다. 슈퍼주니어가 그동안 해왔던 댄스곡보다는 조금 다르다. 들으시면 몸이 저절로 움직일 만큼 좋은 노래다”고 말했다.
이어 은혁은 “항상 간단하고 쉬운 동작들이 슈퍼주니어의 상징과도 같았다. 이번에도 역시 많은 분들이 한 번에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동작들을 생각하며 만들었다”며 “그동안 멤버들로만 채워진 무대로 퍼포먼스를 구성했는데 이번에는 많은 댄서 분들과 함께 퍼포먼스를 만들면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며 퍼포먼스에 대해 언급했다.
그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여 만든 앨범이지만, 각종 악재로 인한 몇몇 멤버들의 부재는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는다. 군 복무 중인 려욱과 규현을 제외한 멤버들 가운데서 강인과 성민이 자숙의 의미로 일찌감치 활동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재킷 촬영과 MV 촬영까지 모두 마친 최시원이 최근 발생한 반려견 논란으로 인해 방송 활동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특 “시원, 동해, 은혁씨가 오랜만에 군 전역을 하면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던 앨범인데 아쉽게도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 저희 멤버들 또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12~13년 동안 활동하면서 다사다난했던 것 같다. 멤버들이 어떤 일이 생겼다 하더라도 매번 잘 이겨냈었고 그 위기를 잘 이겨내면 또 다른 기회가 온다고 생각하며 똘똘 뭉쳤다”며 “이번에도 우리의 가장 큰 무기인 화기애애함과 위트를 잃어버리지 말고 사람들에게 그 에너지를 전달하자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슈퍼주니어의 컴백에 거는 기대는 크다. 멤버들 역시 모두 30대에 접어들면서 이전보다 더욱 성숙한 매력과 음악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무엇보다 이번 앨범은 데뷔 12주년 기념일에 발표한다는 의미를 더한다.
이특은 “예전에는 나이 드는 게 참 무서웠는데 이제는 저와 희철씨가 어느덧 서른다섯 살이 됐다. 저는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좀 더 멋있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음만은 어리기 때문에 앞으로 더 열심히 활동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11월 6일에 대형버스에 타서 ‘인기가요’를 출연했던 기억이 난다. 최근 기사에 컴백 대전이라고 저희를 언급해 주시는 것을 많이 봤다”며 “오늘 저희와 함께 활동하는 세븐틴 승관씨한테 연락이 왔다. 같이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행복하다고 연락이 왔다. 슈퍼주니어는 시간이 흘러도 그 시대 때에 보이그룹, 걸그룹과 늘 라이벌로 활동할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예성은 “제가 군대에 있을 때 제가 없어서 아쉬웠다는 멤버들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는데 이제는 그들이 없다. 앨범의 성공 여부를 떠나서 절반의 멤버로서 잘 해나갈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들면서 보컬 쪽에 큰 축을 담당했던 두 친구 생각이 많이 나더라. 두 친구의 공백은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멤버들이 분투를 해주면서 채워줬다”고 설명했다.
은혁은 “이 앨범은 저희 뿐 아니라 많은 분들이 노력해주신 만큼, 저희가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내야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이번 활동도 이 악물고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슈퍼주니어는 오늘(6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정규 8집 ‘플레이’를 공개할 예정이며, 오는 9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본격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