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질주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벤츠 코리아가 10월에도 수입차 판매 1위에 이름을 올렸다. 6월부터 5개월 연속 1위다. 올해 총 8번 1위에 오르며 2번 1위한 BMW를 제쳐 사실상 2년 연속 1위가 유력시된다.
한국수입차협회는 10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1만6,83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3% 감소했다고 6일 밝혔다. 협회 측은 “장기 추석 연휴로 영업 일수가 줄면서 월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10월까지 누적 판매는 19만394대로 2.5% 늘었다.
업체별로는 벤츠가 4,539대로 BMW(4,400대)를 139대 차이로 앞섰다. 이어 도요타(1,110대), 랜드로버(940대), 혼다(930대), 렉서스(906대) 순이었다.
벤츠는 최다 판매 모델 5위권에 한 모델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BMW의 520d(842대)가 1위를 기록했고 녹 논란이 된 혼다의 어코드 2.4(724대)가 할인 판매 덕에 2위, BMW 520d x드라이브(640대)가 3위 등이었다. 하지만 벤츠는 전 모델이 골고루 팔리면서 전체 판매 1위에 올랐다. 벤츠 GLA(447대)가 6위, E300 4매틱(401대)이 8위, C200(388대)이 10위에 오른 것만 봐도 중형 세단 등 특정 세그먼트가 아닌 전 모델에 대한 고객 수요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S클래스도 S350d 4매틱(328대), S560 4매틱L(310대),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560 4매틱(111대) 등 출고가 본격화되고 있다. 벤츠와 BMW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1만3,000여대로 벌어졌다.
이달 판매에서는 가솔린차 판매가 디젤 판매를 3개월 만에 다시 넘어섰다. 누적 판매량은 디젤이 1만3,000대 가량 더 많다. 아우디폭스바겐이 시장에 복귀하면 디젤 선호 현상이 다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