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퀄컴, 브로드컴의 ‘140조원대 빅딜’ 공식 제안에 거절할듯

T업계 최대규모 M&A 제안…“퀄컴, 인수가격에 불만”

호크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가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본사를 미국으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AP연합뉴스호크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가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본사를 미국으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AP연합뉴스


세계 4위의 반도체업체인 브로드컴이 3위인 퀄컴 인수를 공식 제안했지만 일단 퀄컴 측은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브로드컴은 6일(현지시간) 퀄컴 측에 주당 70달러에 지분 인수를 공식 제안했다. 현금으로 60달러를, 브로드컴 주식으로 10달러를 각각 지급하는 조건이다. 이는 지난 2일 퀄컴의 종가에 28% 프리미엄을 얹은 수준이다.

전체 인수 금액은 1,030억 달러이며, 별도로 250억 달러의 부채를 승계하는 조건이다. 부채까지 포함하면 총 M&A 규모는 1,300억 달러(약 145조 원)에 육박하며 정보·기술(IT) 업계 사상 최대규모의 인수·합병(M&A)이 된다.


싱가포르의 아바고 테크놀리지가 지난해 370억 달러에 인수한 브로드컴은 인텔·삼성전자·퀄컴에 이은 4위의 반도체업체다. 애플의 아이폰 등에 독점적으로 칩을 공급하는 퀄컴은 올해 들어 애플과 특허료 분쟁으로 소송을 벌이는 등 위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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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퀄컴은 이번 M&A 제안에 부정적인 기류라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공식적으로는 “브로드컴의 제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인수가격이 낮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익명의 내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퀄컴이 브로드컴의 제안을 거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퀄컴이 인수제안을 거절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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