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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한국건축문화대상-우수상] 하림그룹 본사

빌딩 세로지르는 S자 틈새, 24시간 빛나

빌딩 전면 구조물 LED조명 설치

스테인리스 마감 덕 화려함 더해

하림그룹 본사 건물 전경. 건물 전면부에 있는 S자형 틈새 사이로 비치는 조명이 건물의 화려함을 더하고 있다.하림그룹 본사 건물 전경. 건물 전면부에 있는 S자형 틈새 사이로 비치는 조명이 건물의 화려함을 더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가로수길은 다양한 상업시설과 오피스 시설들이 들어서 있어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곳이다. 이 중에서 특히 밤낮을 가리지 않고 화려하게 반짝이며 눈길을 사로잡는 건물이 있다. 바로 국내 축산업체인 하림그룹 본사 건물이다.


하림그룹 본사는 2013년 9월 공사가 시작됐으며 지난해 8월 완공됐다. 대지면적 629.30m의 넓지 않은 곳에서 최고 지상 14층의 높이를 올린 이 건물에는 총 3개 층의 상업공간과 14층의 사무공간으로 구성된다.

이 건물은 매우 특별한 외피 구성을 갖고 있다. 아마도 이 건물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히는 전면부에서 배치된 ‘S자형’의 틈새 때문일 것이다. S자 부분은 건물 본체에 스테인리스스틸을 설치하고 구멍을 낸 구조물이다. 하지만 단순히 구멍을 꿇어 놓은 것에 그치지 않는다. 그 구멍 사이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비춰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는 국내외 유명 조명 컨설팅 업체와 협업한 것인데 조명이 건축물을 한 차원 더 고급스럽게 보이는 효과를 갖는다. 뿐만 아니라 이 부분의 마감재가 ‘스테인리스 스틸’인 덕분에 밝은 대낮에도 건물이 반짝이게 보이게 한다.


이런 설계는 건축주가 이 건물이 강남 스카이라인에 강한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기를 원했기 때문에 설계된 것이다. 단, 이 특별한 외관은 내부 공간과의 연계가 거의 없고, 사무 환경을 제고하는 데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해 아쉽다는 평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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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층에는 넓은 공공 공간이 마련돼 있다. 주변 지역에는 공공 편의시설이 거의 없어 이 공간은 시민들에게 일종의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한다. 또 이 공간은 건물 뒤쪽의 뜰로 이어지는데, 이 뜰에도 건물 정면의 S자 곡선을 생생히 연상시키는 알루미늄 패널로 구획돼 있어 건축의 연속성을 유지했다.

옥상에는 정원과 업무를 볼 수 있는원형 회의실이 있다. 실내 공간과 공공 공간은 재료와 패턴을 일관되고 리듬 있게 활용함으로써 건물 전반의 질감의 일관성을 이어갔다.

신정철 위원장은 “전체적인 시공 완성도가 높다”면서도 “상징성 표출을 위한 과도한 형태 구현으로 완성도 저하는 아쉬운 부분”이라고 평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건축개요(논현)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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