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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한국건축문화대상] 이민노 가천대학생 "4차 산업혁명 발맞춘 건축 플랫폼 고민"

계획건축 부문 대상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건축도 새로운 건축 양식, 미래형 건축 양식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방식대로 콘크리트 벽체로 공간을 구획하는 게 아니라 기존의 벽이라는 단어를 부정하고 ‘페이스(Face)’라는 요소를 사물인터넷(IoT)와 접목해 새로운 건축의 매커니즘을 구상했습니다.”

2017 한국건축문화대상 계획건축물 부문 대상을 수상한 이민노씨(가천대학교 건축학과 5학년)은 페이스독(FACE DOCK!)의 기획 의도를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새로운 건축 양식을 생각하게 된 계기에 대해 “건축과 학생들이 다른 사람의 작품이나 해외 대학의 작품들을 참고할 수 있는 온라인 건축 플랫폼 ‘아키필드’를 창업한 적이 있다”며 “당시 정보기술(IT)·4차 산업·플랫폼에 대해 많이 공부를 하면서 건축이라는 분야가 4차 산업혁명과 얼마나 발맞춰가고 있나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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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페이스독은 어찌 보면 전통적인 건축가의 영역이라고 보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단단히 대지를 딛고 서 있는 고정된 형태의 건축물이 아니라 사용자의 의도에 따라 시시각각 형태가 변하기 때문이다. 이민노 씨는 이에 대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앞으로는 직업이 수 십 개, 수 만 개씩 없어지고 새로운 직업이 탄생할 것”이라며 “건축 분야에서도 새로운 직업이 탄생할 수 있으며, 페이스독과 같은 계획을 세우는 건축 프로그래머와 같은 직업이 생겨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또한 이 같은 계획을 짤 수 있는 것도 건축가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구조·설비와 같은 건축관련 지식뿐 아니라 미관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하므로 건축가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부연했다.

준비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참고할만한 자료가 많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민노씨는 “계획 건축부문에 출품된 작품들을 보면 굉장히 비현실적이고 주제에 맞게끔 결과물을 만드는 게 아니라 주제를 자기 방식대로 재해석하고 자기가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을 최선을 다해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현실적으로 구현 가능한 이야기들을 만들고자 했다”면서 “다만 건축 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 관료 자료를 거의 찾아볼 수가 없어 아이디어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대신 그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사들을 빠짐없이 찾아 읽으면서 생각을 정리했다고 덧붙였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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